고백, 45년 동행의 끝에서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남겨진 사람은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까. 선우인호. 그를 소개하는 말은 간단하다. 조지아텍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 40년 가까이…
고백, 45년 동행의 끝에서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남겨진 사람은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까. 선우인호. 그를 소개하는 말은 간단하다. 조지아텍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의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공부를 잘한 사람을 떠올린다. 긴 레지던트 과정을 버텨낸 인내심, 두꺼운 교과서를 뚫고 나온 지식.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한 사람을 설명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보이는 것 너머 사람은 저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품고 있는 철학과 소신도 다르다. 그래서 각자의 삶의 이야기는 독특하고 특별하며 소중하다. 누군가의 현재 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다. 그가…
한 사람이 마을이 되었다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이 문장이 특별한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통한다. 학교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의사 처음 그를 찾아간 건 순전히 환자로서였다. 피부에 생긴 발진 때문에 클리닉 문을 두드렸고, 선택의 근거는 구글 리뷰였다. 수십 개의 후기가 하나같이 별 다섯 개. 흠…
미국 공항을 움직이는 한국인 휴스턴 공항 터미널을 걸어다니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분주했다. 나이는 이미 일흔 중반을 넘겼지만, 말끝마다 새로운 일을 이야기했다. “나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가끔 나 자신도 왜…
풀꽃 시인의 등장 2022년 여름. 밤은 길었고, 아침은 두려웠다.하루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침대 가장자리에 오래 앉아 있곤 했다. 그때 내 곁에 있던 건 시집 두 권이었다.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나는…
금메달의 눈물, 은메달의 선언 2026년 밀라노.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한국 대표 최가온(17)이 금메달, 미국 대표 클로이 김(25)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이 서 있던 자리에…
부잣집 애들이 밥 먹는 만큼 굶었어요 기자: 미국은 언제, 어떻게 오게 되셨죠? 황병구:2001년도 3월에 왔어요. 다른 분들은 이민 오신 지 사십 년, 오십 년 되셨다 하지만 나는 좀 늦게 온…
질문, 심문이 되다 오프라 윈프리 쇼, 2013년 1월. 오프라 윈프리는 질문을 길게 하지 않았다.단어 하나씩.도망칠 틈을 주지 않는 방식이었다. 오프라:“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할 때 도핑을 했습니까?” 암스트롱:“예.” 짧은 대답.그러나 그…